
“인류의 발전을 기념하는 만신전(萬神殿· 판테온)에서 불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 닛신(日淸)식품(이하 닛신) 창업자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가 2007년 세상을 떠났을 때 뉴욕타임스(NYT) 부고 기사에 실린 내용이다.
올해는 인스턴트 라면 탄생 67주년이 되는 해다. 인스턴트 라면의 시초는 닛신이 1958년 개발 판매한 ‘치킨 라면’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라면’을 꼽는 이가 의외로 많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라면이라는 것을 보면 맛있는 간편식 정도로만 치부해선 안 될 것 같다.
닛신을 창업한 안도는 1910년 일본이 점령 중이던 대만에서 태어났고, 1933년 가족과 함께 오사카로 이주했다. 교토에 있는 사학 명문 리쓰메이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인이 미군이 빵을 만들고 남은 밀가루를 얻어서 국수를 만들어 먹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을 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 라면 개발을 결심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그는 마침내 치킨 라면 개발에 성공했다. 아내가 덴푸라(일본식 튀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결정적인 힌트를 얻었다. 기름으로 튀기는 과정에서 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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